생리컵 나눔행사 실사용 후기4
평소에 생리컵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유튜브나 블로그에서 후기를 찾아보곤 했다. 그러다 생리컵 나눔 이벤트를 알게 되었고, (정말 감사하게도) 생리컵을 받게 되었다. 우선 내가 생리컵을 써보고 제일 처음 느꼈던 것은 쾌감보다 답답함이고 어려움이었다. 영상에서 보여주는 생리컵 착용법은 쉬워보였는데 막상 내가 해보려니 정말 어려웠다.. 그리고 혹시 몰라서 생리컵 착용을 한 후에 생리대도 착용했는데 계_속 생리가 새서 그 날 버린 생리대만 몇 개인지 모르겠다. 도대체 왜 그런지 몰라서 검색해보니 ‘자신과 맞지 않는 생리컵 사이즈를 사용’했다던가, 아니면 ‘내부에서 생리컵이 접혀져 있는 것’이 원인이라고 했다. 보통 출산경험이 있거나 생리 양이 많은 사람이 라지 사이즈를 사용하고, 일반적으로는 스몰 사이즈를 사용한다고 한다. 그런데 나는 출산경험도 없고 생리 양도 많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당연히 스몰을 사용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고, 분명히! 명백하게! (생리컵 사이즈가 문제가 아니라) 내부에서 생리컵이 제대로 펼쳐지지 않은 것이 생리가 새는 원인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근데 내 몸 안속이라 생리컵이 도통 보이지를 않으니 내가 생리컵을 잘 핀 건지도 모르겠고, 잘 폈다고 생각했는데도 계속 생리가 새니까 답답해서 미칠 것만 같았다.
그러다 혹시 모르니까_하는 마음에 질 길이를 정확하게 측정해 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측정해보니 나는 높은 포궁이었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인데 출산경험이나 생리 양과는 관계없이 높은 포궁이 피해야 하는 생리컵은 스몰이요 사용해야 하는 것은 라지였다..! 마침 ‘생리컵의 모든 것, love your self’에서는 스몰과 라지 사이즈를 다 주셨기 때문에 정말 다행이었다. 뭣도 모르고 스몰을 사용하고 있었으니 :( 허겁지겁 라지로 바꿔서 사용해보니 그 뒤로는 생리가 전혀 새지 않는 것이다. 흑흑.
그리고 그제서야 나는 쾌감을 맛볼 수 있었다. 생리컵을 사용하면 생리하는 느낌조차 들지 않는다고 하는데, 진짜 사실이었고, 무엇보다 아침에 한 번 갈아 끼우고, 12시간 뒤에 갈아 끼워주면 된다는 것, 이것이 (엄청난 귀차니즘인 나에게는) 정_말 큰 장점인 것 같다. 이제는 더 이상 가방에 생리대를 한 가득 가져다녀도 된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다. 그리고 나는 생리통이 심한 편이어서 가끔 유독 심한 날에는 울고 불고 난리 법석을 피우거나, (약간의 과장을 더하자면^^;) 기절 직전까지 간 적도 있었는데, 나처럼 생리통이 심한 사람들의 생리컵 후기를 읽어보니 하나같이 생리통이 완화 되었다고 해서 정_말 기대된다. 하지만 이지컵이 벨브형이다보니 약간의 이물감이 있기는 했는데, 이지컵을 사용하는 한 블로거분에게 여쭤보니 생리컵을 몇 번 넣어서 익숙해지면 벨브쪽이 안으로 쏘옥! 넣어진다고 한다. 그리고 그 분도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두세 번 주기가 지나니 감이 잡히더라며.. 얼른 또 연습하고 사용해보고 싶다. 진짜 이제는 생리 하는 친구들이 부럽고, 생리하는 날을 기다리게 될 정도다.
이런 경험을 하게 해주신 ‘생리컵의 모든 것, love your self’ 정말 감사드립니다~~~
<요약>
①자신의 질 길이를 측정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사이즈의 생리컵을 사용해라.
②처음엔 이물감이 들 수도 있지만, 자꾸 연습하면 괜찮다. (고 한 블로거 분이 말씀하셨습니다.)
③생리컵을 하루에 두세 번만 갈아주면 되니 정말 편리하다.
④생리 하는 느낌이 없다.
⑤생리통이 완화된다.
⑥생리컵 짱짱맨~ 다들 썼으면 좋겠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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